그동안 애널리스트들이 분석보고서를 내기를 꺼려했던 하이닉스와 현대건설에 대한 긍정적 보고서가 잇따르고 있어 향후 주가 추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데이트레이더들의 집중 타깃 종목인 하이닉스와 현대건설은 그동안 회생여부가 불투명한데다 부정적인 보고서가 나갈 경우 투자자들의 항의가 빗발쳐 애널리스트들이 분석을 기피해왔다. 그러나 최근들어 경영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가치투자 종목 대상으로 삼으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증권은 15일 현대건설에 대해 단기에 낙폭이 컸던데다 경영정상화 기대감에 따른 주가안정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목표주가 1만1,500원을 제시했다. 허문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라크 미수금 회수나 전후 복구사업 같은 단발성 재료보다는 감자이후 재무구조 안정이 더 큰 메리트라고 할 수있다”며 “단발성 재료에 따른 투자보다는 잔여 부실 청산이나 실적 호전을 감안한 가치투자를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대증권은 이에 앞서 지난 13일 현대건설에 대해 감자후 재무구조 안정 및 영업정상화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 1만1,000원을 제시했다.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긍정적 평가도 나오고 있다. 지난 14일 외국계 증권사인 메릴린치는 하이닉스의 유동성 위기이후 3년여만에 처음으로 `매수`의견을 담은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내놓았다.
한편 이날 현대건설 주가는 재거래이후 낙폭 과다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급락세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건설은 장 초반 강보합세를 유지했지만 전반적인 약세 분위기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전일보다 200원(1.90%) 내린 1만300원을 기록, 감자 이후 거래가 시작된 이래 사흘째 약세를 보였다.
하이닉스도 전일 급등에 따른 경계 매물에 밀려 약세로 마감했다. 그러나 하이닉스는 올들어 30%를 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ㆍ하이닉스에 대한 증권사 분석(단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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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증권사 |투자의견 |목표가 |투자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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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삼성증권 |시장수익률 |1만1,500 |-감자이후 재무구조 안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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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증권 |시장수익률 |1만1,000 |미수채권 회수 기대감으로 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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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메릴린치 |매수 |1만2,000 |-4ㆍ4분기 실적개선 가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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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병문기자 hb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