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돈 흉년'

어음판매대금 회수기일 전년比 2.9일 늘어

극심한 내수침체와 고유가로 중소제조업체들이 어음판매대금을 돌려받는 기간이 길어져 자금난이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회장 김용구)가 중소제조업 1,5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 5일 발표한 ‘2004년 3ㆍ4분기 판매대금 결제상황 조사’에 따르면 어음판매대금의 총 회수기일이 평균 135.3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일 늘었으며 지난 1ㆍ4분기와 2ㆍ4분기에 비해서도 각각 0.6일, 0.2일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종업원 수 50인 미만 소기업의 어음판매대금 총 회수기일은 평균 142.4일로 자금난이 훨씬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협중앙회는 이를 내수침체로 인한 판매부진과 유가 및 원자재가 급등에 따른 자금압박, 금융기관의 위험 회피적 자금운용으로 인한 자금조달 어려움 등에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중소제조업의 판매대금 결제상황은 현금결제 57.2%, 어음 42.8%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현금성 결제비중이 0.7%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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