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 무선사업부분 분리, 최대규모 상장 추진

특히 AT&T의 핵심사업인 무선부문이 따로 상장될 경우 최근 뉴욕증시에 불고있는 하이테크주에 대한 투자열기를 더욱 부추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AT&T는 무선사업을 분사시키면서 10∼15%의 주식을 일반에 공개함으로써 모두 80∼10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는 지난주 발표된 메트로폴리탄생명의 65억달러를 제치고 미 증시사상 최대 규모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같은 보도가 전해지면서 AT&T의 주식은 26일 뉴욕증시에서 8.1%나 급등했다. 신문은 AT&T의 경영진이 현재 무선부문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해 다양한 자금 조달방법을 논의중이라면서 내달 6일 뉴욕에서 열릴 투자설명회를 통해 최종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AT&T사의 대변인은 이같은 보도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증시전문가들은 AT&T의 무선부문의 주식가치가 모두 600∼7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중 10∼15%를 일반에 공개할 경우 최대 100억달러까지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 마이클 암스트롱회장은 『투자자들이 AT&T의 주식을 지나치게 낮게 평가하고 있다』면서 『AT&T의 무선사업부문은 엄청난 성장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AT&T이사회가 아직 상장계획을 승인하지 않았다면서 전반적인 증시상황을 면밀하게 검토한 후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웨버사의 애널리스트인 에릭 스트러밍허는 『무선통신에 대한 투자열기는 지금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며 상장 추진에 대해 매우 낙관적인 견해를 제시했다. AT&T의 무선통신사업은 업계에서 최고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미 전역에 걸쳐 모두 1,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내년 한해동안 40억달러의 신규 투자가 잡혀 있는 등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실정이다. 회사측은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케이블 및 무선 네트워크의 설비 개선 및 확충에 투입할 예정이다. 한편 메트로폴리탄생명은 지난주 65억달러의 상장을 추진한다고 발표했으며 택배업체인 UPS는 지난 10일 상장을 통해 54억7,000만달러를 조달했다. 정상범기자SSANG@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