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낮 수은주가 30도를 훨씬 웃도는 무더위, 열대야를 방불케 하는 찜통 같은 저녁. 계절은 이미 여름에 들어섰다.에버랜드ㆍ서울랜드ㆍ롯데월드는 26일부터 저마다 성급한 더위를 물리칠 특색있는 이벤트를 시작한다. 밤의 퍼레이드(에버랜드), 빨간 연인 축제(서울랜드), 스타와 함께 춤을(롯데월드) 등은 초여름 놀이공원을 수놓을 3색의 정열이다.
에버랜드(031-320-5000)의 정열은 밤에 꽃핀다. 국내 최초의 야간 전용 퍼레이드인 '문 라이트 매직 퍼레이드(Moon Light Magic Parade)'가 26일 밤 8시30분 페스티발월드에서 웅대한 첫 행진을 벌인다.
이 퍼레이드는 '한 밤에 펼쳐지는 마법의 동화 이야기'를 주 테마로 선정하였으며, 7개의 대형 플로트를 밝히는 100만개의 전구가 짙은 어둠 속에서 형형색색의 작열하면서 여름 밤 정열을 부른다.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오즈의 마법사, 인어공주 등 친근한 동화속 주인공들이 어두워진 밤을 밝히며 마법의 세계로 안내한다.
모든 불이 꺼지고 어둠으로 뒤덮인 페스티발 월드 안에 우주를 상징하는 타이틀 플로트가 등장하면서 야간 퍼레이드가 시작된다.
에버랜드 캐릭터들의 귀여운 댄스, 엘리스의 여행, 조명으로 장식된 조명분수대 아래서 춤을 추는 분수 댄서, 빛을 형상화한 요정, 밤의 악마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퍼레이드는 30분가량 소요되며 매일 밤 8시30분 열린다.
서울랜드(02-504-0011)는 정열의 상징인 빨강을 앞세운 '빨간 연인축제'를 26일부터 6월 30일까지 연다.
이 행사를 위해 빨간 풍차가 들어선 페스타 빌리지를 새로 조성하고, 빨간 색으로 머리나 옷을 치장한 연인들은 자유이용권을 50% 할인해준다.
'빨간 연인축제'는 국내외 9개국의 타악연주단이 참여하는 '2001 코리아 드럼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이어 장미터널과 빨간풍차 특설무대에서는 '빨간 풍차의 연인들''거리 악사''고적대 백파이프 연주'가 펼쳐지고, 베니스무대에서는 '연인 듀엣 송 경연대회'가, 은하수무대에서는 스포츠 댄스와 빨간 피에로의 마임이 어우러진 마술쇼 '빨간 삐에로의 고백'이 진행된다.
축제기간 매일 야간에도 개장하며, 맥주 빨리 마시기 대회, 레이저 멀티이펙트 쇼 등 밤을 위한 행사로 다채롭다.
롯데월드(02-411-2000)의 정열은 춤이다. 26일부터 매 주말 오후4시 매직아일랜드 호반무대에서 댄스 뮤지컬 '스타와 함께 춤을'펼친다.
록큰롤에서 힙합까지 1950년대 이후 50년간의 춤을 한 눈에 볼수 있는 이 무대에서는 20여명의 롯데월드 연기자와 5명의 러시아 무용수가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춤을 잘 못추는 주인공이 춤의 달인 '진 켈리'를 만나 록큰롤ㆍ맘보ㆍ차차차ㆍ디스코ㆍ살사 등을 배우면서 춤의 세계에 빠져들게 되고, 엘비스 플레슬리ㆍ존트라 볼타ㆍ글로리아 에스테판 등 과거와 현재의 최고 춤꾼들과 어울려 정열의 삶을 즐긴다는 내용이다.
에버랜드 '밤의 퍼레이드'에서는 전구 100만개가 환상의 밤을 연출한다.
서울랜드 '빨간연인 축제'.
롯데월드 '스타와 춤을'.
문성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