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시황] 외국인 대량매도로 조정


외국인 투자자들의 강한 매도로 종합주가지수가 비교적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유가증권시장= 2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4.09포인트(2.01%) 떨어진 1,175.88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다우존스 지수 등 미국 증시는 허리케인 ‘리타’의 세력 약화와 유가 하락 등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반등했으나, 국내 증시는 2,200억원이 넘는 외국인 차익매물에 밀려 급락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47억원, 6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1,826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현대차, 삼성전기 등을 집중 매도했다. 비금속광물(1.54%), 섬유(0.98%), 운수창고(0.96%) 등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떨어졌고 특히 은행(-3.25%), 증권(-3.18%), 운수장비(-2.70%), 전기전자(-2.55%) 등의 하락률이 높았다. 삼성전자가 2.5%나 떨어진 58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기아차(-6.16%), 현대산업(-5.92%), 현대미포조선(-4.2%), SK텔레콤(-4.03%) 등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코스닥시장=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35포인트(-0.61%) 하락한 543.66로 장을 마쳤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63억원, 84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326억원을 순매도했다. 기타제조, 제약, 오락문화 등 일부 업종은 오름세를 보였지만 방송서비스, 일반전기전자, 금속, 건설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역시 하락세가 우세했다. NHN과 LG텔레콤, 하나로텔레콤, 휴맥스, CJ홈쇼핑 등이 1~4% 정도 하락했으며 특히 GS홈쇼핑은 소비자동향지수 악화 소식에 5% 이상 급락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국제유가가 떨어지자 2% 가까이 반등했고, 파라다이스도 3.58% 오르며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선물시장= 코스피200 12월물은 전날보다 4.15포인트 하락한 151.90에 마감됐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13계약, 2,490계약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2,620계약을 순매도했다. 시장 베이시스도 -0.49를 기록, 하루만에 백워데이션 상태로 돌아섰다. 거래량은 20만6,864계약을 기록, 5거래일만에 20만 계약을 넘어섰으나 미결제약정은 9만913계약으로 전날보다 소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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