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은 9일 낮12시50분께 경북 울진군 북면에 있는 원자력발전소 한울 1호기의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올 들어 원전이 계획 예방정비 목적 이외에 고장 등으로 가동을 멈춘 것은 1월29일 경북 울진군 한울 5호기, 2월28일 전남 영광군 한빛 2호기, 3월15일 경북 경주시 월성 3호기에 이어 네 번째다.
한수원은 "한울 1호기의 정상 운전 중에 원자로 제어봉 1개가 낙하해 정밀점검을 하기 위해 원자로를 수동 정지했다"며 "현재 원자로는 안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어봉은 원전에 이상이 생겼거나 이상 징후가 있을 때 자동으로 낙하해 출력을 낮추는 것으로 한울 1호기에는 48개의 제어봉이 있다.
한울 1호기는 설비용량 95만kW의 가입경수로형으로 1988년 9월10일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이 원전은 지난해 1월17일 고장으로 9일간 멈춰 서기도 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현재 예비전력이 1,000만kW 가까이 돼 전력 수급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