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소득자의 임금(월급) 양극화 현상이 직종뿐 아니라 업종별로도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음식ㆍ숙박 업종 근로자들의 임금은 제조업 근로자의 80%에도 미치지 못하는 반면 금융ㆍ보험 업종은 제조업의 1.5배가 넘는 임금을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통계청과 노동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업종별 근로자 평균 월급(상용 근로자 10인 이상 사업체 대상)은 제조업 239만원, 금융 및 보험업 372만원, 도소매업 251만원 등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제조업을 기준으로 한 업종별 근로자의 월급수준은 금융 및 보험업 156%, 통신업 154% 등인 반면 건설업은 98%, 숙박 및 음식점업은 74%에 그쳤다. 즉 제조업 근로자 월급이 100만원인 동안 은행원은 156만원 이상의 월급을 받은 반면 음식점 등에 종사하는 근로자는 80만원도 채 되지 않는 월급을 받은 셈이다. 특히 영세 자영업종으로 꼽히는 음식ㆍ숙박업의 경우 제조업 대비 임금 수준이 매년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업종의 경우 지난 2002년 당시 제조업 대비 80%였던 월급 수준은 2003년 78%에서 2004년, 2005년 모두 74%로 감소했다. 반면 금융권 근로자는 같은 기간 제조업 대비 150~160%의 월급을 받아왔다. 결국 이 두 직종간 근로자 월급은 평균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난 셈이다. 한편 설ㆍ추석 등 명절이 끼인 달에 상여금 등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은 곳은 금융ㆍ보험 업종으로 조사됐다. 지난 4년 동안 매년 1~2월의 경우 금융ㆍ보험 업종 근로자에게는 한해 평균 월급의 130%가 지급됐다. 반면 제조업은 평균 월급의 112%, 음식숙박 업종은 113%에 해당하는 금액이 지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