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리조트가 중견 건설업체인 월드건설로부터 '사이판 월드리조트'를 인수한다.
한화그룹은 18일 "최근 월드건설과 사이판 월드리조트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구체적인 매각조건을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사이판 월드리조트는 사이판 남단 해변에 265실 규모의 호텔과 대규모 물놀이시설을 갖춘 해양 리조트로 월드건설은 지난 1월 금융권의 건설사 신용등급평가에서 C등급을 받아 워크아웃에 들어간 뒤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연초부터 매각을 추진해왔다.
양측은 이를 위해 현재 구체적인 가격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280억~300억원선에서인수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리조트는 내국인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곳으로 지난해 매출 2,000만달러에 영업익 3만달러를 기록했다.
월드건설의 한 관계자는 "월드리조트는 현금을 창출하는 알짜 국외 자산이지만 워크아웃 조기졸업을 위해 매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이달 중 세부 협상을 마무리한 후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