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올 1~2월 정보기술(IT) 경기회복 지연과 이라크전쟁 등 불안정한 여건 속에서도 두 자릿수의 안정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이 같은 꾸준한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2010년 `글로벌 톱 3`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특히 이동 단말기 사업부문의 경우 GSM 사업의 본격적인 성장과 CDMA 단말기의 국내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올 1~2월 매출증가율 17% 기록=이동 단말기와 프리미엄 가전제품의 판매증가에 힘입어 올 1~2월 전년 동기 대비 17%의 매출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라크전쟁이나 북핵 위기, 불안정한 유가와 환율, 정보기술(IT) 경기회복 지연 등 부정적인 여건 속에서도 두 자릿수대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단말기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87%라는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또 디지털 어플라이언스(DA) 사업본부가 전년보다 6% 늘어난 9,80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홈시어터 등을 주력으로 하는 디스플레이 앤 미디어(DDM) 사업본부는 8% 늘어난 1조1,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LG전자 관계자는 “국내 단말기 시장이 내수경기 부진에 따른 침체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ㆍ유럽ㆍ중국 등으로의 수출이 호조를 보여 올해 단말기 판매 목표치인 2,300만대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올해 매출이 전년보다 다소 늘어난 18조~18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 설비투자 전년 대비 43% 확대=올해 승부사업을 중점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설비투자 규모를 전년보다 43% 늘어난 1조7,500억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우선 선택과 집중을 통해 `1등 제품`을 개발한다는 목표 아래 전체 예산 중 75%를 주력 사업부문에 투입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는 이동 단말기 제품의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해 IMT-2000 단말기를 제때 출시하고, 무선 인터넷 및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한 PDA폰 등 이동 단말기 분야 선두업체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가전분야는 양문형 냉장고 및 드럼세탁기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 개발을 강화하고, 디지털 AV 및 광스토리지 분야는 DVD기록기 제품 개발과 고화질급 규격제품의 선행개발로 시장을 미리 선점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IT 종목 중 돋보이는 1ㆍ4분기 실적 기대=전문가들은 LG전자가 지난 1ㆍ4분기 주요 정보기술(IT) 종목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실적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우동제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는 주요 IT주 가운데 가장 우수한 1ㆍ4분기 실적을 올릴 것”이라며 “주식시장이 1ㆍ4분기 실적에 민감해지고 있어 LG전자는 실적발표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지만, 삼성전자는 실적이 주가에 부정적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CLSA증권은 LG전자의 올 1ㆍ4분기 매출이 휴대폰과 가전제품 등의 판매호조로 당초 추정치를 5~7% 상회해 전년 대비 11~13%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CLSA증권은 LG전자에 대해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이유로 긍정적 견해를 유지한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로 5만4,100원을 제시했다. 이 같은 긍정적인 전망 속에 LG전자 주가는 종합주가지수가 저점을 기록한 지난달 17일 이후 지난 11일까지 9.6% 상승, 같은 기간 주가가 1.0% 하락한 삼성전자와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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