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땅값 상승률이 21개월 만에 지방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5월 수도권 땅값이 전월대비 0.14% 올랐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지방권의 상승률(0.11%)보다 0.03%포인트 높은 수치다.
그동안 수도권의 땅값은 주택경기침체와 연동해 지난 2011년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지방에 비해 낮은 수준을 유지해 왔다.
한편 5월 전국의 평균 땅값은 0.12% 올라 4월(0.13%)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시가 0.15%로 4개월 연속 상승한 가운데 강남(0.29%)·송파(0.28%)·서초(0.24%) 등 강남 3구의 오름폭이 컸다. 강남 재건축 등을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라고 국토부는 전했다. 반면 역세권 개발이 무산된 용산구는 -0.49%를 기록하며 땅값이 가장 많이 하락했다.
세종시는 지난달에도 0.5% 상승하며 지난해 3월부터 15개월 연속 전국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4·1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지방보다 수도권의 주택 거래가 증가하면서 땅값 상승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