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강업계의 합종연횡이 가속화되고 있다.
중국 2위 철강업체인 안산(鞍山)철강그룹이 중소형 철강사인 번시(本溪)철강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14일 보도했다.
이번 합병으로 안산철강의 생산능력은 연 2,000만톤에 달해 중국 1위업체인 바오산(寶山)철강의 2,140만톤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철강업계는 최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철강수요가 늘면서 공급량을 늘려왔지만, 최근 중국이 긴축정책을 펴면서 수요가 줄어들어 구조조정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해외업체들이 중국 철강업체 지분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중국 철강업체들은 합병 및 인수를 통해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
저널은 최근 인도의 철강왕 라크시미 미탈의 미탈스틸이 중국 화난(華南)철강 지분 37%를 사들인 것도 이런 경향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산 철강의 번시철강 인수도 세계 철강업계의 합종연횡 추세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