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사기' 매도프 종신형 가능성


미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다단계 금융 사기 혐의로 기소된 버나드 매도프(70)가 종신형을 살게 될 가능성에 직면했다. 11일 AP통신은 매도프를 기소한 연방 검찰이 "(매도프의) 관련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될 경우 150년 징역형까지 선고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매도프는 오는 12일 열리는 법원 청문회에서 돈세탁과 위증, 통신 수단을 이용한 사기 등 11개 관련 혐의에 모두 유죄를 인정할 방침이어서 매도프가 남은 생애 전부를 교도소에서 보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검찰은 11개 혐의와 관련, "유죄 인정과 관련한 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청문회에서는 현재 가택 연금 상태인 매도프를 즉시 수감할 지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추산한 매도프의 사기 규모는 최대 648억 달러. 미 정부는 약 1,700억 달러에 달하는 그의 재산을 몰수할 방침이다. 매도프는 자신이 설립한 매도프투자증권을 통해 1980년대부터 신규 투자자에게 받은 돈을 기존 투자자들에게 수익이라고 돌려주는 수법의 폰지 사기를 벌여오다 지난해 12월11일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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