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동열 부장검사)는 1일 회삿돈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수우(54) 임천공업 회장이 이권로비를 벌이면서 관련 공무원과 지자체 장에게 1억여원을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따르면 이 회장은 2006∼2008년 경남 거제시의 공유수면 매립사업권을 확보하기 위해 중앙정부와 지자체를 대상으로 인ㆍ허가 로비를 벌이면서 공무원 2∼3명에게 각각 수천만∼1억원의 뇌물을 건넨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로 당시 사업 인ㆍ허가에 관여한 지자체장을 조만간 소환 조사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이 이 회장의 각종 청탁을 이유로 40억여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번 주 중 강제소환 등 천 회장의 신병 처리와 관련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