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회사채 만기액이 이달중 9,349억원, 10월 2조5,199억원, 11월 3조381억원, 12월 3조3,092억원등 총 9조8,021억원에 달하고 있다.또 CP는 이달중 15조577억원, 10월 13조7,648억원, 11월 6조5,785억원, 12월 3조6,483억원등 총 39조493억원에 이르고 있다.
채권전문가들은 『대우사태가 발생한 지난 8월중 회사채 발행액이 6,989억원(대우 7,070억원 제외)에 불과하고 이달들어 세째주까지 4,651억원에 그치는등 회사채시장이 침체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8월이전에는 회사채 발행액이 월평균 3조원 이상에 달했다.
이와관련 채권전문가들은 『5대그룹 기업들은 그래도 자금사정이 나아 만기회사채를 상환할 수 있지만 나머지 기업들은 금융시장 불안정이 지속될 경우 심각한 자금난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올들어 8월말현재 회사채 중도상환금액이 2조7,207억원에 달하고 있는데 이중 5대그룹들의 상환액이 전체의 72%에 달하는 1조9,542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5대그룹을 제외한 기업들은 회사채 차환 및 신규발행이 어려워져 은행등 간접금융시장에서 차입을 해야 하는데 이 또한 여의치 않은 상태이다.
또 이들 기업들이 CP발행을 통해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으나 금리에 상관없이 CP를 발행하고 싶어도 인수자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이다.
교보투신의 윤종은(尹鍾殷)부장은 『금융시장불안이 정부가 인위적으로 누르고 있지만 속으로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정부가 사전에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지 않을 경우 금융시장 대혼란과 기업들의 잇따른 도산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정배기자LJB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