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굴지의 통신업체들이 잇따라 한국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는 것은 한국의 이동통신시장이 갖고 있는 잠재력에 대한 매력 때문이라고 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AWSJ)紙가 6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현재 한국의 4천5백만 국민가운데 4분의 1 이상이 휴대폰을 갖고 있으며 이는 일본과 비슷한 수준이나 홍콩(38%)이나 싱가포르(30%)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일본과 같이 한국도 향후 수년내에 인구대비 휴대폰 이용자 비율이 50%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저널지는 전했다.
이 신문은 한국의 경제난과 5개 사업자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바람에 이중 4개사업자는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외국 통신업체들이 한국의 이동통신시장에 매력을 느끼는 것은 이같은 잠재력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저널지가 인용한 정보통신부 집계에 따르면 휴대폰 가입자수는 작년 10월의 5백60만명에서 1년만에 1천3백만명으로 배 이상 늘어났다.
휴대폰 가입자의 폭발적 증가에 힘입어 내년중 무선(WIRELESS)서비스의 매출이유선분야를 추월할 것으로 정통부는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이동통신업계가 한국 시장의 잠재 수요에 대해 확신하고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한국 시장이 가입자 수에서 포화상태에 접근하고 있다며 지나치게 낙관하지는 않고 있다고 저널지는 보도했다.
ING 베어링 증권의 관계자는 2000년까지 한국 국민의 34%가 휴대폰을 이용할 것이며 그후 가입자 증가율은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한뒤 그러나 통신업계 전문가들이 언제나 보수적으로 전망한다는 점과 한국의 통신시장이 과거 전문가들의 예상을 넘어서는 급성장을 이룬 사실을 덧붙였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