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P 이끌 유망종목들] 실적개선 개별주 장주도할듯

지수가 900선을 넘어선 이후에는 어떤 종목들이 장을 이끌 것인가. 지수를 900까지 끌어올리는데 선봉장 역할을 했던 한전 등 빅5장세가 지속될 지, 아니면 새로운 종목군들이 핵심 블루칩을 뒤로 제치고 주도주로 부상할 지 관심이 아닐 수 없다.결론부터 말하자면 전문가들은 빅5의 강세는 앞으로도 꺾이지 않을 기세이며 이런 가운데 실적호전 개별종목과 금융주 중 대표주자들이 새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빅5라는 기존 대형스타들의 행진에 업종을 불문한 실적호전주, 은행과 증권중 대표 주자들, 우량건설주 등에서 새로운 신예들이 대거 출현할 것이라는 장세 전망이다. 주요 증권 및 투신사들은 900선이후 장세를 선도할 유망종목군으로 상반기 실적호전주를 우선 꼽았다. 금리하락과 구조조정으로 인한 인건비부담 축소로 대다수 기업들의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대형주는 물론 중소형주 가운데도 뚜렷한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종목들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SKC, 포철, 삼화페인트, 동원산업, 태영, LG정보통신 등이 여기에 포함되는 종목군으로 업종환경이 좋아짐에 따라 외형과 수익성이 전년에 비해 크게 개선되는 점이 주목을 받았다. 특히 7월이후 섬머랠리가 기대되는데 이 시기에는 실적이 가시화되면서 경영성적표가 나아진 종목들이 투자자들의 집중 관심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실적호전주 못지않게 전문가들이 앞으로 장을 이끌어나갈 유망주로 일제히 추천한 정보통신관련주였다. 앞으로 국내 경제를 이끌어나갈 주도 산업군으로 손색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대한투신은 물론 대우증권, 현대증권, LG증권 등이 LG정보통신를 주도종목으로 권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대우증권은 이 회사가 CDMA 방식에 대한 기술경쟁력 및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전망인데다 1분기 경상이익이 500억원이상에 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금융주가 다시 주도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부차별적인 상승보다는 금융주내에서도 우량주들이 시장관심권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국내외 금융환경변화에 따른 경쟁 심화속에 생존능력을 가지고 있고 수익구조개선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는 우량 금융주가 재차 주목을 받을 소지가 많다는 것이다. 관련종목으로는 주택, 국민은행과 현대, 삼성증권 등이 떠올랐다. 이 가운데 주택은행은 앞으로 2년간 업무이익이 연평균 24.9% 증가하고 순이익은 올해 2,500억원에 이어 내년에는 5,257억원에 달하는 등 국내 대표 은행주로서 손색이 없는 실적이 예상돼 「만년 주도주」로 꼽혔다. 하지만 앞으로도 장세는 기관장세 성격을 강하게 띨 것이기 때문에 빅5가 주도종목 자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일부 나왔다. 한국투신 조재홍(조재홍) 주식운용팀장은 『최근 시장은 빅5에 이어 옐로우칩과 은행주로 대형주간 순환상승 모습을 보였지만 한전, 삼성전자를 선두로 한 빅5 위주의 상승세는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급속히 유입되는 자금을 바탕으로 투신을 비롯한 기관장세가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라는게 그의 해석이다. 이밖에 그동안 주가상승이 부진했던 현대산업개발 등의 건설주가 건설경기 회복을 바탕으로 순환장세속에 새로운 주도주로 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임석훈 기자 SHIM@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