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백수를 맞은 경기도 광주의 이은진(99) 할머니가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 부부로부터 축하편지를 받아 화제.李할머니는 지난 25일 광주군의 후원으로 광주종고 실내 체육관에서 백수연을 치르던 중 클린턴 대통령 부부와 센트리 브루코 뉴저지주 상원의원으로부터 백수를 축하하는 친서를 받았다.
클린턴 대통령 부부는 백악관을 상징하는 인장이 찍힌 이 편지에서 『당신의 100번째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당신은 지난 100년 동안 세상에 알려진 가장 매혹적인 시간들과 함께 했습니다』고 축하했다.
이 편지가 배달된 것은 지난 90년부터 5년 동안 뉴저지주립대학에서 방송학을 전공한 할머니의 큰손자 정재호(33·무역업)씨가 지난 2일 미국으로 출장갔다 대학 동창들에게 우연히 할머니의 백수잔치 이야기를 꺼낸 데서 시작됐다.
신문·방송사에서 일하는 鄭씨 친구들은 李할머니에게 「생애에서 가장 놀랄 만한 선물」을 해주자고 의견을 모았으며 뉴저지주 상원의원과 백악관에 축하 메시지를 띄워줄 것을 부탁해 이를 성사시켰다. /광주=김인완 기자 IY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