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8일 하루 시한부 파업

사측 교섭 회피에 반발… 평시 60% 운행

전국철도노조가 8일 하룻동안 시한부 파업을 실시한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측은 비상열차와 대체인력을 투입해 열차지연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지만 열차 운행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7일 철도노조는 코레일이 지난 7월 노사 간 본교섭을 2주에 한 번씩 열기로 했으나 이를 지키지 않고 교섭을 회피함에 따라 교섭해태 중지와 성실교섭을 촉구하기 위해 경고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은 KTX, 새마을호 등 여객열차와 도심과 외곽을 연결하는 광역전철, 화물열차 등 모든 열차를 포함한다. 철도노조는 출퇴근 시간대 광역전철·통근열차 경우(출근시간 정상운행, 퇴근시간은 평시대비 80% 운행)를 제외한 나머지 열차에 대해 평시 대비 56.9%~63%로 운행할 예정이어서 열차 이용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코레일 측은 이번 파업의 목적은 철도선진화 저지, 해고자 복직, 구조조정 중단 등 정당한 쟁의행위의 대상이 될 수 없는 것들에 맞춰져 있다고 반발했다. 코레일의 한 관계자는 "모든 협상에서 실무교섭이 진척돼야 본교섭이 열리는 것"이라면서 "실무교섭이 한창 진행 중인데 노조는 무리하게 본교섭만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대체 인력을 투입해 KTX 및 통근열차는 100% 운행하고 새마을 및 무궁화열차는 평시 대비 85% 수준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코레일의 한 관계자는 "출근시간대 교통 혼잡이 예상되므로 평소보다 일찍 출근 부탁하기 바란다"며 "이번 파업이 장기화돼 국민불편이 가중되고 영업수익에도 지장을 줄 경우 법과 사규에 따라 엄정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