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 메모리분야 나란히 1·2위한국의 D램 반도체가 세계시장의 40%, S램 반도체는 21%를 차지, 한국업체들이 사실상 세계 반도체시장을 석권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미국의 데이커퀘스트가 집계한 「99년 제품별 매출순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D램 반도체 매출 47억7,400만달러로 세계시장 점유율 20.7%를 기록해 8년 연속 세계시장 1위를 차지했다.
또 현대반도체와 통합한 현대전자는 지난해 D램 반도체 매출 44억6,400만달러로 19.3%를 기록,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전세계 D램 반도체시장의 40%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세계 메모리 반도체시장을 석권한 것은 극세가공력이 요구되는 첨단 반도체 가공기술력을 확보, 여타 업체들이 따라오기 힘든 원가 경쟁력을 구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 국내 기업들은 개당 3~4달러 선에서 생산이 가능해 최근의 반도체 현물시장 가격 추이와 무관하게 채산성을 확보해나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웨이퍼당 반도체 완성품을 생산해내는 수율이 80~90%에 달할 정도로 품질 안정성을 인정받는 점도 반도체시장 장악의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번 발표에서 삼성전자는 S램 반도체시장에서도 9억6,600만달러를 기록, 2위인 미국의 IBM의 6억300만달러를 크게 앞섰으며 비교적 시장 진입이 늦은 플래시 메모리에서도 2억2,9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 98년 세계 10위에서 1년만에 8위로 올라섰다.
강동호기자EASTERN@SED.CO.KR
입력시간 2000/03/28 2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