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행복지수가 세계 10대 주요 도시 중 최하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서울복지재단과 함께 지난 2006년 12월 대한민국학술원에 의뢰해 세계 10대 도시 거주자 1만14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을 통해 행복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조사대상 도시는 서울ㆍ베이징ㆍ도쿄ㆍ스톡홀름ㆍ밀라노ㆍ베를린ㆍ파리ㆍ런던ㆍ토론토ㆍ뉴욕 등 10곳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시민의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곳은 100점 만점 기준에 80.1점을 받은 스톡홀름이었으며 이어 토론토(80.0), 뉴욕(78.3), 런던(76.7) 순이었다. 베이징(67.8)과 도쿄(69.0)는 서울(63.6)과 함께 하위권으로 조사됐다.
세부 항목별로도 서울은 ▦자긍심 ▦문화와 교육환경 ▦복지 ▦생태환경 ▦생활환경 ▦행정 ▦공동체생활 등 7개 항목에서 모두 최하위를 기록했다. 그나마 꼴지를 면한 항목은 ▦경제(7위) ▦안전(9위) ▦건강(9위) 등 세 가지였다.
이남영 숙명여대 교수는 “시민들의 행복도는 도시의 경제적 조건보다 도시의 문화ㆍ교육환경ㆍ복지수준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특히 우리 사회의 장점으로 여겨져온 공동체 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유럽에 비해 매우 낮은 데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