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철강업계가 한국, 브라질, 호주 등에서 수입되는 철강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것을 미 정부에 요구했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US 스틸, 뉴코, 스틸 다이내믹스, 아르셀로 미탈, AK스틸, 사브 엔터프라이즈 등 미국의 주요 6개 철강업체는 한국, 호주, 브라질, 일본, 네덜란드, 터키, 영국 등 7개국에서 수입되는 열연 코일(hot-rolled coil)에 관세를 부과해 달라고 상무부와 미국국제무역위원회에 청원서를 제출했다.

중국산 열연 코일에 대해서는 이미 관세가 매겨지고 있어 이번 청원에서 중국은 제외됐다.

미국 철강업체들이 수입 철강 제품에 관세 부과를 요청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벌써 세 번째이다. 6월에는 자동차용 강판, 이어 지난달에는 냉연강판에 대한 관세 부과를 각각 주장했다.

이들 업체는 불공정한 외국산 저가 철강 제품의 수입 때문에 철강 제품의 가격이 내려가 피해가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벤치마크 제품인 열연 코일의 미국 내 가격 수준을 나타내는 지수는 올해 들어 20% 하락한 상태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