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신화의 주역 중 한명인 권석철(35) 하우리[049130] 사장이 회사의 코스닥 퇴출과 더불어 대표직에서 끝내 물러났다.
하우리[049130]는 긴급 이사회를 열고 회계법인의 감사의견 거절로 인한 매매거래 정지와 코스닥 퇴출의 책임을 물어 권석철 사장 퇴진을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후임 대표이사에는 박정호 현 부사장이 선임됐다.
권 사장은 지난 98년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전문회사인 하우리를 창업해 안철수연구소[053800]와 함께 국내 백신시장을 양분하는 업체로 키우면서 촉망받는 젊은벤처기업인으로 기대를 모아왔다.
특히 지난 2003년 1.25 인터넷 대란당시 가장 먼저 사태의 원인이 MS의 SQL(Structured Query Language)서버가 웜에 감염돼 발생했다는 것을 발표함으로써 주가를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낸 것과 더불어 지티전자에 자신의 지분 300만주(지분율 17.2%)중 90만주(지분율 5.1%)를 넘기면서 줄곧 사퇴설이 돌았으며 최근 회계법인의 감사의견 거절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결국 대표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