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공사의 인터넷 전용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e-모기지’가 일러야 오는 12월 말에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금융공사는 17일 “e-모기지 판매가 재개되기까지 약 2개월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공사는 “e-모기지 취급 의향을 밝힌 금융기관들과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해왔지만 금융기관의 전산시스템 개발 등 문제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공사의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이르면 12월 말, 늦으면 내년 1월 중에 e-모기지 판매가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당초 공사는 지난 10일까지 e-모기지를 재개한다는 내부목표를 설정했지만 이 같은 목표 달성에 실패하면서 2차 공지에 나선 것이다.
이로써 공사의 e-모기지 판매 중단 기간이 최소 3개월을 넘기게 돼 공사의 신뢰성에도 치명타를 맞은 셈이 됐다. 공사는 10월10일 e-모기지를 단독으로 판매해오던 LG카드가 거래 중단을 통보해오면서 판매를 중지했다. e-모기지는 공사의 보금자리론(모기지론) 전체 판매액의 40%에 육박할 만큼 큰 인기를 누려왔다.
e-모기지는 대출금리가 기존 보금자리론보다 0.3%포인트 낮아 6월 말 출시 후 3개월여 만에 1,920억원(10월4일 기준)어치가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장기ㆍ고정금리 상품으로 최저금리가 연 5.8%까지 내려가 시중은행의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