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파트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4월 한달간 전국에서 경매에 부쳐진 아파트의 낙찰률이 3년여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3일 부동산경매정보제공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법원에서 경매에부쳐진 아파트는 총 1만1천803가구이며 이중 4천500가구가 낙찰돼 낙찰률이 38.1%를기록했다. 이는 2002년 3월(38.4%)이후 3년 1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로, 지난 3월(31.6%)에 비해 무려 6.5%나 뛰었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률)도 평균 78.7%로 작년 4월(81.1%) 이후 가장 높았다. 반면 높은 인기를 누려오던 토지는 4월 낙찰률이 37.3%, 낙찰가율은 82.5%를 각각 기록해 전달보다 소폭 하락했다. 지난 3월에는 낙찰률 38.5%, 낙찰가율 86.3% 등을 기록해 최근 1년간 최고치를기록했었다. 계속 치솟던 입찰 경쟁률도 다소 낮아지는 분위기로 돌아섰다. 전체 물건에 대한 입찰 경쟁률은 ▲작년 11월 2.75대 1 ▲12월 2.77대 1 ▲1월3.05대 1 ▲2월 3.52대 1 ▲3월 3.71대 1 등으로 줄곧 높아졌지만 지난달에는 3.46대 1로 다소 낮아졌다. 디지털태인 이영진 부장은 "경매 시장이 그동안 상당히 달아오르다 보니 입찰에보다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