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기준용적률 높여 소형주택 늘린다

서울시 "20~30% 상향"
신림·상계뉴타운 등 적용

서울시가 최근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전셋값을 잡기 위해 재개발 지역의 기준 용적률을 20~30% 높여 60㎡ 이하 소형 주택을 늘리는 방식으로 서민주거 안정에 나선다. 서울시는 신림뉴타운ㆍ상계뉴타운 등의 재개발 지구에서 기준용적률을 상향해 소형 아파트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신림재정비촉진지구 내 신림2구역의 기준용적률을 높여 소형 주택(전용 60㎡ 이하) 115가구를 추가 공급하는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가 기준용적률을 229%에서 244%로 올리면서 소형 주택 공급이 기존 282가구에서 397가구로 늘었다. 총 9만5,917㎡ 규모인 신림2구역에는 7~28층 아파트 17개동, 1,272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또한 신림3구역(3만5,404㎡)에도 기존 용적률을 220%에서 248%로 상향 조정해 418가구에서 소형 주택 60가구가 늘어난 478가구를 공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관악구 신림동 324-25번지 일대에 위치한 신림2ㆍ3구역은 지리적 요충지로 교통 입지가 뛰어나며 관악산과 도림천 등 자연환경이 어우러져 주변 환경을 최대한 활용하는 친환경 주거단지로 계획됐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노원구 상계뉴타운 1~6구역에도 총 8,000가구가 공급될 계획이었지만 기준용적률을 20~30%가량 높여 총 1,000여가구가 늘어난 9,000가구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에 앞서 시는 최근 성북구 장위재정비촉진지구 내 장위5구역에 기준용적률을 상향 조정해 소형 주택 428가구가 늘어난 1,564가구를 공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근 전세가격이 상승하고 1~2인 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주택시장의 수요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용적률을 높일 것"이라며 "이러한 방침을 앞으로 더욱 확대 적용해 서민들의 주거 안정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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