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 뉴욕증시, 유가 강세·버핏 M&A 힘입어 상승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유가 강세와 워런 버핏의 대규모 인수합병(M&A) 소식에 힘입어 상승했다.

10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1.79포인트(1.39%) 상승한 17,615.1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6.61포인트(1.28%) 오른 2,104.1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8.26포인트(1.16%) 상승한 5,101.80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소폭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폭을 확대했다. 유가가 회복세를 보이며 에너지 관련주를 강하게 끌어올린 것이 증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2.5% 상승했다. 유가 상승 덕분에 에너지 업종은 3% 넘게 급등했다. 업종별 가장 큰 상승세다. 이외에도 소재주와 산업주, 기술주 등이 1~2%대 강세를 나타냈다. 캐터필러와 애플 주가도 각각 3% 이상 올랐다.

버핏의 대규모 M&A 소식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헤서웨이는 미국 항공기 부품업체인 프리시전 캐스트파츠를 372억달러(약 43조원)에 인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프리시전 캐스트파츠의 주가는 19% 이상 급등했다. 제임스 메이어 타워 브릿지 어드바이저스 수석 투자 담당자는 “워런 버핏의 거래는 제조업 부문이 가치가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투자자들은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위원들 발언에도 주목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금리 인상 시기가 가까워졌다는 기존의 의견을 재확인했다. 록하트 총재는 이날 프레스클럽 연설에서 올해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첫 번째 금리 인상에 나설 시기에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9월 금리 인상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밝히면서 주가 하락을 이끈 바 있다.

반면, 스탠리 피셔 미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은 미국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낮은 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의 지난 7월 고용추세지수(ETI)는 전월 수정치 127.57보다 상승한 127.89를 나타냈다. 시카고옵션 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8.66% 내린 12.2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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