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평그룹(회장 나승렬)이 태평양패션을 인수해 의류제조 사업에 진출한다. 거평은 3일 『태평양그룹 계열의 태평양패션을 인수키로 하고 현재 자산실사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조만간 인수조건등에 관해 최종적으로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거평은 그동안 소비재사업부문이 별로 없어 기업규모에 비해 일반인들의 인식이 별로 높지 않아 의류업체 인수를 추진해왔다. 거평은 태평양패션 인수를 계기로 그룹이미지 광고 등을 대대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태평양패션은 납입자본금 2백63억원의 여성내의류전문업체로 영업부진에 따른 적자누적으로 지난 94년이후 자본잠식상태에 빠질 정도로 재무구조가 취약했다. 그러나 지난해말 2백40여억원의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면서 자본잠식에서 벗어났으며 주력제품인 란제리와 스타킹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해에는 매출액이 6백40억원으로 23.5%나 늘어났다.<김희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