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선물, 저가 그림으로… ‘그림쇼핑展’


연말연시 선물로 하기 좋은 소품을 모은 ‘그림쇼핑展’이 열린다. 이 전시는 다섯 개의 주제인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축하합니다’ ‘행운을 빕니다’ ‘가족을 위하여’로 섹션을 나누어, 각 주제에 맞는 작품들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는 ‘나도 한번 그림 사볼까?’ 하는 사람들이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는 작품들이 여러 갤러리에서 종류별로 전시된다. 출품작의 95% 이상은 가격이 7만~80만원으로 이루어져 미술시장 저변 확대를 꾀한다.

‘그림쇼핑’ 전시는 미술유통업체 세 곳이 함께 만든 전시라는 점도 색다르다. 대학로 샘터갤러리 주관으로 갤러리 나우, 서울옥션 프린트베이커리가 협업해 전시를 꾸몄다.

전시를 주관한 샘터갤러리는 김형곤, 강은구, 송지혜, 안성민, 지영 등 젊고 유망한 작가들의 중저가 소품으로 전시의 깊이를 더했다. 회화작가인 김형곤은 원화를 완성하기 위해 그렸던 유화 습작들을 내놓는다.

인사동에 위치한 사진전문 갤러리인 갤러리 나우는 올가을 처음 선보여 히트를 친 ‘원룸원포토(One Room One Photo)’의 주요작품들을 이번 전시에 내놓았다. ‘원룸 원포토’는 사진작가들의 오리지널 작품을 피그먼트 프린트(Pigment Print) 방식으로 제작한 한정판 사진으로, 크기가 작고 에디션이 많다.

서울옥션의 ‘프린트베이커리(Print Bakery)’는 유명작가들의 원화 이미지로 만든 압축아크릴 프린트 작품이다. 빵집에서 빵을 고르듯 미술작품도 부담 없이 고를 수 있다는 뜻에서 1년 전 출시해 이미 선물용으로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서울옥션의 브랜드다.

샘터갤러리 옥은숙 대표는 “연말연시 감사와 사랑의 선물, 출산선물 등 귀한 선물로 그림을 주고 받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런 트렌드를 잘 반영하면서 가격대비 작품성이 높은 작품들을 모았다. 뜻을 같이 하는 다른 갤러리들과도 협업했기에 저가에 좋은 선물용 작품들을 선보이는 전시를 기획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림쇼핑展’은 오는 11월 28일부터 12월 15일까지 전시되며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대학로 샘터갤러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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