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이 없기는 2년 만인 것 같습니다."
3개월 만에 필드에 복귀하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9미국)가 경기에 임할 준비가 됐음을 알렸다.
우즈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복귀 무대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퀴큰론스 내셔널 개막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나와 "재활 기간은 다소 지루한 과정이었지만 다시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돼 매우 흥분된다"고 말했다.
허리 통증에 시달린 우즈는 이번 시즌 PGA 투어에서 3개 대회에만 출전했다. 3월 혼다 클래식 4라운드에서 기권하고 캐딜락 챔피언십에서 공동 25위에 그친 그는 3월31일 수술을 받은 후 재활에 매달려왔다.
수술 후 약 20일 만인 4월20일부터 칩샷과 퍼팅을 시작한 그는 이달 15일 플로리다주 주피터에 있는 집 인근 골프장에서 풀스윙을 재개했다. 우즈는 이날 "100%의 힘을 발휘할 수 없지만 아픈 곳이 없다. 경기에 임할 재활과 준비가 잘 됐다"고 설명하고 예상 성적에 대해서는 "9홀에서 50타보다는 적게 칠 수 있을 것"이라며 재치있게 넘겼다.
잭 니클라우스의 메이저대회 최다승(18승)에 도전하는 우즈(14승)는 "(타이거우즈) 재단 주최 대회가 아니라면 안 나올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그는 "원래 목표는 다음달 브리티시 오픈 복귀였지만 재활이 잘됐다"고 말했다.
27일부터 나흘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CC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 1, 2라운드에서 우즈(세계랭킹 5위)는 제이슨 데이(호주5위), 조던 스피스(미국9위)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2007년 AT&T 내셔널이라는 이름으로 치러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최경주(44·SK텔레콤)를 비롯해 위창수·양용은·배상문·노승열 등이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