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바이오 소재 시장 출사표

화장품 원료업체 '바이오랜드' 인수

SKC가 화장품 원료업체인 '바이오랜드'를 인수하고 바이오 소재 시장에 진출한다.

SKC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바이오랜드 지분 13.8%를 393억원에 인수하기로 의결했다. SKC는 이미 보유하고 있는 지분과 공동인수자인 사모펀드의 지분 10.5%에 대한 콜옵션도 행사할 수 있어 총 34.1%의 지분을 확보, 바이오랜드의 최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바이오랜드는 국내 천연 화장품 원료업계 1위 회사로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10억원과 132억원이다.

박장석 SKC 부회장은 "바이오랜드의 천연 소재 합성 기술과 SKC의 화학 합성 역량을 엮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SKC의 글로벌 마케팅 능력까지 더해 바이오랜드를 한국의 '파마톤'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파마톤은 스위스 베링거인겔하임의 자회사로 천연원료 기반의 건강기능·의약품 원료와 완제품 사업으로 연 3조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이다.

SKC는 바이오랜드 인수를 통해 사업영역 확장에 한층 박차를 가하게 됐다. SKC는 기존의 필름·화학 사업에 이어 신소재인 전자재료 소재, 점접착제 사업 등 신사업 육성에 공을 들여왔다. SKC 측은 "고령화 추세와 중국·동남아 시장의 화장품 한류로 인해 바이오 사업의 전망이 밝다"며 "소재 사업의 다각화를 통해 기술 기반의 글로벌 소재 전문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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