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에 투자하는 일본 기관투자가들의 비중이 39%에 이르러 최근 1년새 두배로 늘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미국의 컨설팅사인 그린위치어소시에이츠(GA) 보고서를 인용해 23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 때문에 일본의 펀드매니저들은 투자가들에게 약속한 수익과 실제로 배당할 수 있는 수익간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GA가 일본 최대의 기업연금펀드와 공공연금펀드, 금융기관 등 314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관투자가들의 77%가 지불능력이 높아지고 19%는 채무의 90% 이상을 갚을만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위치는 보고서에서 기관투자가들이 헤지펀드투자를 이렇게 빨리 광범위하게 받아들인 것은 세계의 다른 주요시장에서 보아왔던 패턴을 뛰어넘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관투자가들의 자산중 42%는 주식에, 48%는 채권에 투자되고 10% 정도만이 헤지펀드와 사모, 부동산, 현금형태로 투입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헤지펀드에 할당된 펀드수는 급속히 늘어 헤지펀드에 투자한 일본 기관투자가는 2002년 10%에서 올해 39%로 증가했으며 23%가 앞으로 헤지펀드에 투자할 뜻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 헤지펀드를 활용하는 일본의 기관투자가의 비율은 2002년 7%에서 올해 27%로 늘어 위험에 대한 내성이 강해졌음을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