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미 국무장관 헨리 키신저, MCI월드컴 최고경영자(CEO) 버트 로버츠, MS의 기술담당 최고경영자 나단 미르볼드, 전 다임러벤츠 CEO 헬무트 베르너, 투자회사 로스차일드 앤드 선스의 이블린 드 로스차일드 회장. 정·재계 거물인 이들은 모두 아직 매출조차 없는 신생 무선통신 벤처기업인 퍼스트마크 커뮤니케이션스의 이사진이다.뉴욕 사교계의 저명인사로 민주당 후원자금 모금에 크게 기여, 빌 클린턴 대통령 및 힐러리 여사와도 절친한 린 포레스터(45)가 퍼스트마크의 설립자. 그녀는 마당발을 활용, 저명인사들을 대거 주주 겸 이사로 끌어들였다.
이들 이사진은 단순한 얼굴마담이 아니다. 이사들 모두 자본금을 직접 투자, 주주로서 경영에도 본격 참여하고 있다.
키신저는 퍼스트마크가 독일에서 사업권을 따내는 데 크게 기여했으며 베르너는 독일 지사장까지 겸하고 있다. 미르볼드는 다양한 통신 서비스를 하나로 묶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들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퍼스트마크는 현재까지 6,500만달러의 외부 투자자금을 확보했다. 앞으로 1년6개월 내에 10억달러의 투자금액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운 퍼스트마크는 연말 안에 곧 독일·프랑스·벨기에에서 무선통신사업을 시작한다.
김호정기자GADGET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