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크너 와나코 CEO 해임

한 때 미국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대표적 여성경영인 중 한 사람으로 꼽혔던 와나코그룹의 대표이사(CEO) 린다 J. 와크너가 지난 15년간의 이 회사 근무에도 불구하고 최근 해고수당도 전혀 받지 못한 채 이사회에 의해 해고됐다.와크너는 지난 90년대에 브래지어를 만드는 중소기업을 미국 최대의 진과 란제리 메이커로 만든 장본인이다. 와나코는 캘빈 클라인에 진을 공급했으며 유명 수영복 브랜드인 스피도를 만들어 판매함으로써 연간매출이 높을 때는 22억5,000만달러까지 올라갔었다. 그러나 기업발전의 원동력이 되기도 했던 그녀의 공격적인 경영방식은 능력있는 직원들을 소외시키고 가장 중요한 사업파트너인 캘빈 클라인과 결별하는 원인으로 작용, 회사가 서서히 가라앉게 됐다. 뉴욕=김인영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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