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교통약자 가족 여행 지원 프로그램 가동



‘행복한 초록여행’ 출범…매월 50가족 여행 기회 제공

기아자동차가 장애인 가족이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가족여행을 지원한다.

기아차와 에이블복지재단은 22일 서울 서초동의 한우리정보문화센터에서 ‘기아자동차와 함께 하는 행복한 초록여행’ 출범식을 열고 첫 대상자로 선정된 다섯 가족의 여행을 환송했다.

기아차는 경제적 여건, 이동의 자유도 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른바 교통약자들의 이동권을 향상시키기 위해 ‘초록여행’ 사업을 시작했다. 교통약자와 그 가족들이 스스로 여행계획을 세워 1박2일의 가족여행을 떠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주된 내용이다.

기아차는 여행을 돕기 위해 최대 8명까지 탑승할 수 있는 ‘카니발 이지무브’ 차량을 제공한다. 이 차에는 장애인들이 직접 운전할 수 있도록 설계된 특수장치인 ‘핸드 콘트롤러’와 휠체어 크레인이 설치돼 있다. 가족 중 운전을 할만한 사람이 없을 때는 운전기사도 보내주며, 여행 경비도 지원한다. 기아차 임직원들은 일일 기사를 비롯한 다양한 역할의 자원봉사자로서 이들의 여행에 동행할 계획이다.

이삼웅 기아차 사장은 출범식에서 “교통 소외계층이 세상으로 나아가는 데 초록여행사업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초록여행’은 KBS 라디오와 다음달 오픈 예정인 홈페이지를 통해 사연을 접수 받아 매월 50여 가족에게 여행을 선물할 계획이다. 올해는 1,400여 명이 가족여행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첫 대상자로 선정된 다섯 가족은 각각 인천 월미도, 경기도 평택항, 충북 증평, 경북 경주시, 강원도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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