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박 유동성부족 해소 '숨통'

감독기관, 보험분야 자금 한시적 이동 허용

채권 보증기관의 유동성 부족에 대한 위기감이 증폭되자 감독기관이 진화에 나서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6일 위스콘신주 보험감독위원회가 유동성 개선 조치의 일환으로 업체 내 보험분야 자금을 금융 서비스 부문으로 한시적으로 이동할 수 있게 해달라는 암박의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업체 내에서 부문간 자금 이동이 가능해지면 투자 부문의 유동성 확보에 도움을 줄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암박은 3ㆍ4분기 순손실액이 확대되고 무디스가 잠재적인 위험도를 감안, 신용등급을 인하하자 이 같은 방안을 주 감독기관에 건의했다. 이와 함께 7,000억 달러 미 구제 금융안의 일부를 채권 보증기관에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정부의 금융기관에 대한 구제금융 조치가 초기에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대상 범위를 암박ㆍMBIA 등 채권 보증기관에까지 확대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암박과 MBIA는 지난달 말 뉴욕에서 감독기관 관계자들과 만나 이 같은 조치를 협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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