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만화가 일반인들에게 선을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강원도 춘천시 삼천동에서 지난 10일부터 개최되고 있는 '98춘천국제만화축제장에는 북한의 그림책(만화) 30권이 북한관에 전시돼 있다.
춘천만화축제에서는 처음으로 올해 관람객들에게 소개된 북한 만화는 `포성이 멎은 뒤' `단검작전' `돌박산에 오른 신호탄' `밀정을 잡아낸 아동단원들' `금별 빛나는 영웅아저씨들' 등 대부분 북한의 청소년들에게 전쟁과 관련된 이야기를 주입시키기 내용을 주제로 하고 있다.
금성청년출판사와 평양출판사가 제작한 이들 만화는 표지에서부터 인민군의 환한 표정(제목-군공메달)과 교모를 쓴 어린 학생이 망원경을 들고 있는 것(잃어진 편지) 등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래동화(콩쥐팥쥐)와 동물을 소재로 한 것(지혜와 용감이)은 1-2권에 불과하다.
춘천국제만화축제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관람객들이 만화전체를 읽을 수는 없지만 이번에 전시되고 있는 북한의 그림책(만화)은 폐쇄된 북한사회에서 청소년들이 접하고 있는 문화의 단면을 이해하는데 좋은 소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