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일본의 아베노믹스로 촉발된 국제환율 전쟁에 뛰어들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했다.

CCTV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 저우샤오촨(周小川) 행장은 3일 열린 국제통화회의에서 “중국은 경쟁적인 화폐가치 절하를 통해 국내 경쟁력을 끌어올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2005년 이후 위안화 가치가 미국 달러화에 비해 이미 35% 올랐다”면서 “실질적인 가치를 따지면 이 수치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해 위안화의 평가절상이 이미 상당 정도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은 일본의 양적완화에 따른 엔저로 수출 등에서 적지 않은 타격을 받고 있다. 때문에 중국도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릴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으나 중국 정부는 일단 공식적으로 이런 가능성을 부인한 셈이다.

저우 행장은 “중국의 외환흑자가 이미 축소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환율시장화를 위한 공간이 커지고 있다”고 말해 환율시장화를 점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시사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