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과 전문의로 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 차남인 현철(賢哲)씨의 국정개입 사실을 폭로, 낙마시켜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던 박경식(朴慶植·47) G남성클리닉원장은 22일 이같이 정치포부를 피력했다.지난 18일 서울마포을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 朴원장은 『마포는 제가 대학시절 거주한 곳이자 꿈을 키우던 곳으로 이제 의사에서 정치인으로 변신, 마포에 돌아온 것』이라고 밝혔다.
朴원장은 이어 『특히 김종필(金鍾泌) 총리께서 예전에 이 곳에서 살았던 인연때문이었던지 이 곳에 출마하길 권하셨다』고 말했다.
『자민련의 서울입성을 위한 전략지역으로 마포 을이 꼽히고 있는 만큼 무엇보다 당선가능성이 중요하다』는 그는 『신보수개혁정당 자민련 깃발을 서울에 꼽는 것도 중요하지만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정책대결을 벌여 전국 최다득표를 목표로 뛰고 있다』고 말했다.
『마포지역을 서울 종로와 인사동, 강남 신시가지의 장·단점을 극복·극대화시킨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마포개발프로젝트」를 마련했다』는 朴원장은 『상암동 월드컵경기장과 김포공항과 가까운 마포야말로 21세기 서울의 중심지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朴원장은 『자민련은 말없는 다수의 생각을 듣고, 알고, 바로 실천할 수 있는 경륜과 비전을 갖고 있어 국민을 안심시키면서도 실질적인 개혁과 국가발전을 이룰 수 있는 유일한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철씨를 배신했다는 일부 비난에 대해 朴원장은 『국가가 한 개인에 의해 망가지는 것을 바로잡기 위해 진실을 밝힌 것이 배신이냐』며 『배신자는 내가 아니라 국정을 30대 젊은이들의 술안주로 전락시킨 사람이야말로 국가와 역사를 배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전출신인 朴원장은 대전고를 졸업했고 한양대 비뇨기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으며 미국 미네소타대학과 독일 마인츠대학 교환교수로 활동했다.
김현철씨 사건으로 한보청문회 증인으로 나와 97년 한국을 움직인 10대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던 그는 국제 엠네스티(인권협회)와 환경연합, 기아대책 기구, 유니세프 등에서 전문성을 살려 맹활약하고 있다.
장덕수기자DSJA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