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은 이날 오전 임시 임원회의를 열고 배정받은 주식을 모두 반납키로 결의했다. 임원들은 『우리사주를 받기 위해 등기이사를 사임한 것처럼 비춰지고 있는 데 법적 절차상 문제가 없더라도 국가 경제적 환경을 감안해 반납하겠다』고 주장했다.삼성생명은 이에 따라 임원들에게 배정했던 1만7,080주를 사원들에게 추가 배정키로 했다.
이에 앞서 삼성생명은 지난 7월31일과 8월16일 이사회를 열어 등기임원 40명 중 30명을 미등기임원으로 전환한 뒤 우리사주 1만7,080주를 액면가 5,000원에 나눠주기로 결의, 논란을 빚어왔다.
증권거래법상 주주총회에서 선임된 임원(등기임원)은 우리사주를 배정받을 수 없도록 돼 있다. 삼성생명은 정부가 제2금융권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전체 이사의 50% 이상을 사외이사로 선임토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이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등기임원 수를 줄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상복기자SBHA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