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는 15일 정례회의에서 지금의 생산량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넷판이 15일 보도했다.
OPEC가 이러한 결정을 내리면 고유가 추세가 연말까지 지속되고 2005년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이럴 경우 2005년을 포함해 6년 연속 유가가 배럴당 25달러를 초과하는 셈이다.
이는 장기적으로 볼 때 유가가 구조적인 상승추세에 있음을 시사한다.
OPEC 회원국들은 원유 선물가격이 배럴당 40달러 밑으로 떨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OPEC는 유가가 장기적으로 상승추세에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현재 22-28달러인 목표유가(유가밴드)를 높이는 방안을 숙고중이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는 유가밴드 상향조정이 일부 회원국들의 반대로 합의되기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한 고위 OPEC 대표는 "정례회의에서 유가밴드를 높여야 한다는 제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지만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리 알-나이미 석유장관은 14일 "가격 목표를바꿀 필요가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사우디 아라비아가 이달말까지 생산능력을 7.6%(하루 80만배럴) 늘리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사우디 관리들은 15일 빈 회의에서 OPEC의 공식 산유량을 하루 100만 배럴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산유량 결정를 자문해주는 OPEC의 시장감시위원회(MMC)는 하루 50만 배럴 증산을 권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