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메디앙스(014100)가 직원의 회사자금 횡령으로 올해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보령메디앙스는 19일 오후 공시를 통해 직원이 71억원 이상의 현금을 유용한 사실이 밝혀져 경찰서에 고소하는 등 회수를 위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횡령규모는 이 회사 시가총액(77억원)과 비슷하고, 자본금(44억원)의 두 배에 육박한다.
업계에서는 보령메디앙스가 쇼콜라 브랜드를 두고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중에 대규모 횡령사건까지 발생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결산을 불과 열흘가량 앞둔 상황에서 예상치 못했던 수십 억원의 특별손실도 떠 안게 됐다. 이 회사는 지난해 7억원, 올해 3ㆍ4분기까지 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주가는 지난 19일 장 막판에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한가보다 5원 높은 835원으로 급락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