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백화점엔 벌써 봄상품 `활짝'
입력 1999.01.15 00:00:00
수정
1999.01.15 00:00:00
한파가 일주일째 몰아치고 있지만 백화점 매장엔 어느새 봄 기운이 가득하다.새해 첫 바겐세일의 중반에 접어든 요즘 백화점 매장에선 겨울상품을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것과 함께 일찌감치 봄시즌을 겨냥한 상품들이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겨울물량 부족으로 이번 세일에 봄 신상품이 대거 출시될 것이란 당초 전망은 최근의 갑작스런 추위로 지금까지는 빗나갔지만 다음주부터는 봄 상품의 비중이 급격히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백화점 매장에 나와 있는 봄 상품은 대부분 의류로 이월 또는 재고상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기획상품을 비롯한 신상품도 적지 않다. 이월 또는 재고상품은 일반적으로 신상품이 어느 정도 팔리고 난 후 등장, 값싸게 판매한 것이 관례였다. 그러나 몇몇 브랜드의 경우 봄 신상품이 나오기 시작하는 이번 세일에 참여해 균일가 판매전이나 이월상품 초대전 등을 마련, 최고 70%나 할인된 가격에 봄 상품을 내놓고 있다.
세일에 참여하지 않는 브랜드도 기획상품 특가판매전을 열어 패션리더들을 손짓하고 있다. 이번 세일기간에 시선을 모으는 봄 상품을 백화점별로 알아본다.
◇롯데 이월 또는 재고상품과 신사의류 신상품은 이번 세일기간에 내놓을 계획이 없다. 그러나 숙녀의류의 경우 현재 단품류를 중심으로 약 10% 정도가 정상 신상품으로 나와 있으며 18일부터 숙녀의류 기획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신사의류는 이번 세일이 끝난 후 곧바로 정장류보다는 젊은층을 대상으로 하는 캐릭터 캐주얼류를 우선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기획상품의 브랜드 및 품목과 가격을 보면 미샤 바바리(17만5,000원), 아니베에프 투피스(23만원), 씨씨클럽 블라우스(4만9,500원) 등이다.
◇현대 대부분의 입점 브랜드가 겨울의류보다는 다소 얇고 가벼운 반면 봄 상품에 비해서는 두꺼운 소재를 사용한 간절기 상품 5~6개 정도를 내놓고 있다. 특히 기획상품으로 정상가보다 50% 싼 보이런던의 남성용 재킷 및 바지와 20만원짜리 야(YAH)의 남성 캐주얼 정장세트가 매장에 나와있다. 신촌점의 경우 남성의류 가계절약 봄상품전을 20일부터 이월상품을 싸게 판다. 품목별 가격은 칼립소 정장 15만원, 입생로랑 가디건 3만5,000원, CP컴포니 스포츠재킷 20만원 등이다.
◇신세계 자사상표(PB)인 솔(SOL)과 바니테일러가 전 점포에서 봄 신상품 기획전을 열고 70~80% 싸게 판매하고 있다. 품목별 가격을 보면 솔의 경우 울 반판 풀오버 4만9,000원, 울 가디건 6만9,000원, 면 반팔 풀오버 2만5,000원, 면 가디건 3만9,000원 등이다. 바니테일러 바바리는 4만9,000원. 본점 2층에서 열리는 클럽 모나코 봄 상품 특별기획전에서는 정상가보다 40~50% 싸게 판매한다. 가격은 여성 투피스 17만5,000원, 남성 투피스를 16만5,000원. 이밖에 30대 중반의 직장여성 브랜드인 앤클라인 신상품이 나와 있다.
◇미도파 뻬띠앙뜨는 20일, 화이트호스는 23일까지 봄 이월상품을 60~70% 할인판매한다. 가격은 뻬띠앙뜨의 경우 재킷 12만5,000원, 슬랙스 6만5,000원, 스커트와 면티 각각 5만5,000원. 화이트호스는 원피스 3만9,000원, 재킷 4만9,000원, 슬랙스 3만5,000원. 닥스·니나리찌·피에르가르뎅 등의 브랜드가 21일부터 26일까지 봄 스카프를 30~40% 할인된 1만5,000~3만5,000원에 판다.
◇뉴코아 큐리오와 자바가 정상판매 때보다 가격을 30%를 할인해 기획 신상품을 내놓았다. 가격은 큐리오 원피스 11만7,500원, 자바 청바지 2만9,400원. 씨와 베스띠벨리도 여성의류 봄 신상품을 내놓고 정상가격에 판매한다. 가격은 씨의 경우 재킷 12만4,000원, 스커트 7만6,000원, 바지 9만8,000원, 블라우스 8만3,000원. 베스띠벨리 블라우스는 7만8,000원.
◇갤러리아 압구정점 생활관 2층에서 김혜련·김영주·오일릴리 브랜드의 봄 이월상품전을 열고 정상가보다 50~70% 싸게 판다. 브랜드 품목별 가격은 김영주 투피스 36만8,000원, 블라우스 12만원, 스커트 8만원. 김혜련 투피스 34만원, 블라우스 9만8,000원, 스커트 6만원. 오릴릴리 원피스 22만8,000원, 조끼 15만원.
◇LG 부천점에서 아발닥슨이 남성정장을 정상 판매가격보다 50% 싼 27만5,000원에 내놓았다. 구리점에서는 압소바가 봄 재고상품을 정상가보다 30~40% 싸게 판다. 원피스 3만6,000원, 멜빵바지 3만3,000원, 실내복 3만9,000원.
◇한신코아 성남점에서 여성 캐주얼 브랜드인 데코와 아비뇽, 신사정장 브랜드인 마에스트로·맨스타 등이 봄 이월상품을 정상가보다 30~50% 싸게 판다. 엘르·앙떼떼 등 유아·아동복 브랜드도 이월상품을 최고 50% 싸게 내놓았다.
◇그랜드 스테파넬·마리끌레르·깔레 등이 봄 이월상품을 70~80% 싸게 판매한다. 가격은 스테파넬 스웨터 3만3,000원, 마리끌레르 재킷 3만원, 깔레 바지 2만원. 이밖에 할인은 하지 않지만 타임·미샤·ENC 등의 봄 신상품도 나와 있다.
◇경방필 봄 기획 신상품으로 보이런던과 야가 남성의류를 50%, 피에르가르뎅·파울로구찌·피레르발망과 닥스가 스카프를 각각 30%와 20% 싸게 판다. 또 리씨·미키앤코·닥스골프·모따까리나 등의 이월상품을 파격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구동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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