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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횡령혐의 공무원 "인사비리" 주장
자체감사 착수
김능현기자 nhkimchn@sed.co.kr
공금횡령 혐의로 잠적했다 자살을 기도한 서울 강남구청 공무원 이모(51·행정 6급)씨 사건이 구청 인사비리 의혹으로 확대되고 있다.
강남구는 이씨가 잠적하기 직전 맹정주 구청장에게 "구청 인사와 관련해 금품이 오갔다"고 보고했다는 의혹에 대해 자체감사에 착수했다고 22일 밝혔다.
강남구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0일 무단 결근한 뒤 다음날 출근해 "납치를 당했다"고 보고하고 자술서를 제출했으며 13일 진상조사를 위해 자신을 부른 맹 구청장에게 "구청 인사에서 금품이 오갔다는 소문이 있다"고 말했다.
맹 구청장은 부구청장과 행정국장을 불러 "구청 인사에 금품이 오갔다는데 사실이냐"고 추궁했으나 '그런 일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맹 구청장은 이씨를 다시 불렀지만 이씨는 15일부터 휴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으며 이를 수상하게 여긴 구청은 자체조사를 벌여 이씨가 '강남구공무원생활안정기금' 등에서 공금 7억7,000만원을 자신의 계좌로 빼돌린 사실을 발견해 19일 강남경찰서에 고발했다.
강남구의 한 관계자는 "이씨가 자신의 잘못을 덮기 위해 근거 없는 소문을 지어낸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혹시나 모를 인사비리를 확인해 의혹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금횡령 혐의로 수배된 이씨는 20일 오전 경기 광주시의 한 기도원에서 자살을 기도했으나 기도원 관계자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씨는 자살에 앞서 맹 구청장, 가족, 기도원 목사 앞으로 개인적인 소회를 담은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가 입원한 강동구의 한 병원에 경찰관 2명을 보내 신병을 확보하고 이씨가 맹 구청장에게 제출한 자술서를 구청으로부터 건네받았다. 경찰은 이씨가 회복되는 대로 공금횡령 혐의와 구청 인사비리 의혹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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