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중앙은행(RBI)이 한달 만에 기준금리를 또다시 인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RBI가 20일 정기통화정책회의를 통해 기준금리인 역재할인금리(Reverse repurchase ratio)를 3.75%로 0.25%포인트 올렸다고 보도했다. RBI는 재할인금리와 현금준비율도 각각 5.25%, 6%로 0.25%포인트씩 상향 조정했다. 현금준비율이 0.25%포인트 오르면 인도 자금시장의 유동성이 1,250억 루피(약 3조1,300억원) 가량 흡수될 것으로 관측된다. 인도의 기준금리는 지난 3월 21일 이후 한 달 만에 또다시 상향 조정됐다. 이는 인도의 가파른 물가상승률 때문이다. 지난 3월 인도의 도매물가는 가뭄으로 인한 농산물 가격 상승 탓에 전년보다 9.9%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주요 20개국(G20) 중 가장 높은 물가상승률이다. 이날 두부리 수바라오 RBI 총재는 성명을 통해 "물가 상승세가 우려돼 또다시 금리를 인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올해 인도 경제가 8%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