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도 기업경영의 효율성을 겨냥한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으로 경영 성과를 톡톡히 올리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ERP를 사용하는 중소기업 201개사의 실태를 조사한 결과 판매ㆍ구매ㆍ인사ㆍ재무 등 모든 활동에서 납기단축과 재고파악 시간감소 등 광범위한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ERP 도입 이후 재고파악에 드는 시간은 평균 10시간에서 2.9시간으로 짧아졌으며 주문후 납기일도 15.3일에서 11.9일로 짧아졌다. 또 채권ㆍ채무현황 파악(3.5 →0.9시간), 부가세신고(14.2 →4.2시간), 월급여 계산(6.8 →2.5시간), 연말정산(27.2 →12.0시간) 등에 소요되는 시간도 대폭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 손익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재고자산회전율(연간 매출액을 평균재고자산으로 나눈 값)은 평균 4.7회에서 5.8회로 늘어나 ERP가 재고자산은 감소시키고 매출액을 늘리는데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상의 정보화사업팀 김세호 팀장은 “중국제품과의 경쟁, 주5일제 시행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으로서는 ERP 도입을 통한 정보화가 경쟁력 강화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