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엔 회사’ 설립 허용

일본에서 단돈 1엔(약 10원)으로도 회사 설립이 가능해진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기업 설립 시 필요한 최저 자본금 규정을 대폭 완화할 예정이라고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오는 2005년 상법을 개정하면서 그 동안 제한적으로 도입했던 1엔 창업을 전면 허용할 예정이다. 그러나 1엔으로 창업한 회사의 경우 설립 5년 후에는 최저자본금 1000만엔을 달성해야 한다는 요구사항이 붙는다. 만약 5년 후에도 자본금 1000만엔을 달성하지 못하면 해당 기업은 해산하거나 조직을 합명회사로 전환토록 규정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월 중소기업과 벤처 기업을 대상으로 1엔 창업을 제한적으로 허용했고 그 결과 1500개 이상의 기업이 새로 설립되는 등 창업붐이 일었다. 당초 일본 정부는 1엔 창업을 5년 동안만 가능토록 허용했으나 실효성이 있다는 판단 하에 이번에 도입을 확대했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