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사와 Q&A] KB국민은행, “현재의 사업 및 재무 상황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

최근 신용평가사는 KB국민은행의 선순위 무보증사채의 신용등급을 AAA(등급전망:안정적)로 평가했다. 추가 부실에 대한 완충력 약화와 자산건전성 저하에도 불구 소매금융 부문의 높은 경쟁우위와 흑자기조를 감안하면 현재의 사업과 재무 상황은 안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채권 등급의 기준은 채무 상환 가능성”이라면서 “KB국민은행은 3분기 이후부터 부실비율이 감소하고 있고 수익성은 더욱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Q. KB국민은행의 신용등급 평가 기준은? A. 국민은행 평가시 주요하게 고려한 요소는 국내 최대규모의 시중은행으로 공고한 사업기반 확보, 소매금융 부문의 높은 경쟁우위, 순이자마진 (NIM) 등 기본적인 수익성 양호, 추가 부실에 대한 완충력 하락, 흑자기조에도 불구 자산건전성 저하로 인한 국제결제은행(BIS)비율 하락 등이다. 부정적 요소도 있지만 채권등급 평가는 항목별로 점수를 매기기 보다 채무 상환 가능성이 어느 정도 되는지에 포인트를 맞춘다. 국민은행의 현재 사업 및 재무 상황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됨을 고려한 것이다. Q. 올해 카드사업부문 분사로 수익기반이 감소하고 있는데? A. 카드부분이 은행보다 수익성이 높은 건 사실이다. 수익성이 높은 카드 사업부분 분사로 향후 은행의 수익성은 다소 하락할 것이다. 하지만 카드사업부분은 전체 은행 자산규모로 봤을 때 규모가 크지 않다. 또 제조업과 달리 금융은 수익성보다 안정성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실제 카드채권이 은행채권 보다 부실화 가능성이 높다. 결국 은행의 등급에 영향을 줄 만한 이벤트는 아니다. Q. KB금융그룹이 인수합병(M&A)을 통한 외형 확대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 사업 안정성을 유지 시켜준다고 평가했는데. A. 은행은 외형이 커질수록 안정성이 높아진다. 여기서 안정성이란 제조업체들처럼 수익성과 시너지 효과에만 한정하는 것이 아니다. 금융권의 경우 규모가 커질수록, 산업에 차지하는 비중이 높을수록 금융기관 개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부실이 생겼을 경우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막기 위해 금융기관이 부실채권을 정리하는 등 적극적으로 부실을 막는다. 국민은행의 경우 국내 최대 시중은행으로 국내 경제시스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아 외부로부터의 지원 가능성 역시 최고 수준이다. Q. 저금리 기조 하에서 수익성 지표가 시중은행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이유는? A. 이자율 변동 때문이다. 은행들이 저금리 이후 적극적인 금리 재조정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국민은행은 올해 상반기 기준 NIM이 2.6%로 기본적인 수익성이 시중은행 최고 수준이다. Q. 부실채권 증가가 이어지고 있고 충담금 커버리지 비율이 낮아 수익성 개선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A. 부동산과 기업들이 아직 회복됐다고 판단할 수 없어 은행 부실 가능성도 그만큼 남아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또 지난해 NIM 상승에도 불구하고 부실채권 정리와 충당금적립부담 증가, 지분법투자손실, 명예퇴직급여부담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하락했다. 하지만 올해 6월 수수료이익 증가, 충당금 적립부담 감소 등으로 1조4,793억원의 계속사업이익을 달성했다. 또 3분기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권 매각으로 부실 비율이 감소했다. Q. 자산건전성 지표가 약화되고 있는데? A. 주 영업부문인 가계여신의 건전성은 우수하게 유지되고 있지만 기업부문의 부실채권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올해 6월말 현재 대기업과 중소기업 고정이하여신비율이 각각 3.2%와 2.8%까지 상승했고 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8%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현대건설 매각으로 생긴 이익금으로 부실채권을 매각해 손실을 줄였다. 또 올해 예대마진이 늘면서 이자이익부분도 늘어났다. 최근 나온 신용평가 보고서는 공시에 나온 자료를 바탕으로 만들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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