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4·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지만, 업황과 주가 모두 곧 바닥을 탈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신한금융투자는 5일 보고서에서 “지난해 4·4분기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은 정유부문의 적자확대로 시장 추정치를 크게 밑돈 251억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며 “올 1·4분기엔 영업이익이 4,00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하겠지만, 유가하락(정유 재고 손실)과 PX(폴리에스테르 원료) 마진 악화 탓에 지난해 1·4분기(6,959억원)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 부진이 이어지겠지만, 조만간 업황과 주가가 모두 바닥을 탈피할 것이라는 점은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4·4분기 실적 우려와 연초 시황부진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고, 문제가 됐던 인천공장 증설도 예정대로 진행된다”며 “업황도 두바이유 가격이 안정을 찾고 정제마진은 상승하고 있어 바닥탈출 가능성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춘절 이후 화섬업체들의 가동률이 상승하면 PX 스프레드도 개선되는데, 현재 주가는 전저점까지 떨어져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7배로 역사적 저점 수준”이라며 “3%대의 배당 수익률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SK이노베이션에 대한 투자의견(BUY)을 유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