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콤미디어, 세계최초 시스템 개발/화상회의 가능…내년초 국내 서비스인공위성을 이용해 TV를 인터넷에 연결, TV를 보면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접속시스템이 재미 한국 기업가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세콤미디어 한국사무소(소장 박봉순)는 세콤미디어(대표 존 최·한국명 최지홍·55)가 최근 위성을 이용해 TV를 인터넷에 접속, 초고속 양방향 통신을 가능케 하는 TV-위성 접속시스템(SATiTV)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지름 60㎝ 크기의 원형 안테나와 셋톱박스만 설치하면 위성으로 인터넷에 접속, TV를 보면서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게 해준다.
또 위성을 이용하기 때문에 밀림, 산악 등 지형에 구애받지 않는데다, 유선 인터넷이 1.5Kbps인데 비해 1백28Kbps의 고속으로 화상회의까지 가능하며 조작도 간편한 것이 특징이다.
이뿐아니라 가격도 유선을 이용할 경우 단말기 값만 1만달러에 달하지만 이 시스템은 2천5백달러에 불과할 정도로 저렴하다.
세콤미디어는 오는 1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97 컴덱스쇼」에 이 시스템을 출품하는데 이어 한국통신과 협의, 내년 상반기에는 국내에서도 이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세콤미디어는 재미 사업가 존 최씨가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서 지난 95년 설립한 회사로 무선을 통한 각종 통신접속 기술을 개발하는 벤처기업이다.
TV를 인터넷에 연결하는 서비스는 올해초 미국 웹TV사가 유선으로 시행하고 있는데, 위성을 이용한 것은 세콤미디어가 처음이다.
또 삼성SDS가 미국 휴즈네트워크시스템사와 제휴, 오는 11월부터 시범서비스 할 예정인 위성인터넷서비스도 수신은 위성을 이용하지만 송신은 일반 전화선으로 할 계획이어서 엄밀한 의미의 위성을 통한 양방향 서비스는 아니다.<백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