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그린경영] 두산, 3㎿급 해상풍력 플랜트 운영

두산중공업의 3㎿급 해상 풍력 실증 플랜트가 제주도 월정 앞바다에서 바람을 받으며 작동하고 있다./사진제공=두산


두산은 준비하는 기업만이 경쟁기업보다 앞서 나갈 수 있다고 보고 제품과 기술 등에서 근원적 경쟁력을 높이는 데 한층 힘을 기울이고 있다. 친환경 기술, 친황경 시스템은 두산이 생각하는 근원적 경쟁력 가운데 하나다.

두산의 각 계열사들은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첨단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해상풍력 시스템, 이산화탄소 포집ㆍ저장 기술 등 친환경 첨단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3㎿ 해상풍력 시스템인 'WinDS3000TM' 개발에 성공했다. 세계적으로도 3㎿급 이상의 해상풍력발전시스템을 개발하고, 해상 운전실적을 보유한 업체는 덴마크 베스타스(Vestas), 독일 지멘스(Siemens) 등 소수에 불과하다. 지난해 7월에는 제주도 월정 앞바다에 3㎿급 해상 풍력 실증 플랜트를 국내 최초로 설치해 운전 실적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통해 원천기술은 물론 해상풍력 시공 역량을 입증한 만큼 국내는 물론 해외 해상풍력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은 이와 함께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할 수 있는 CCS(Carbon Capture & Storage) 기술개발과 상용화에도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2017년 까지 전 세계 석탄 및 가스 화력발전소 신규 발주 물량(연간 80~100GW)의 약 50%에 CCS 기술이 적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50조~60조원 정도로 추정되며 두산중공업은 CCS기술로 2013년 이후 연평균 10억 달러 이상의 신규 수주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11월 영국의 워터 업체 엔퓨어를 인수ㅎ는 등 담수 설비 역량도 강화할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의 경우 국제 엔진 배기규제를 충족하는 엔진과 연료 효율이 최대 24% 향상된 굴삭기를 출시하는 등 제품개발에 환경 개념을 도입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08년부터 소형 엔진 개발을 시작해 높은 출력을 내면서도 연료 소비가 적고, 오일 보충이 필요 없는 고효율 엔진을 개발했다. 두산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엔진에는 배기규제를 충족시키기 위해 필터를 사용하는데 두산인프라코어의 소형엔진은 필터를 사용하지 않고도 미국환경보호국의 배기규제를 충족시키는 혁신적 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주력 상품인 굴삭기 역시 지난 1일 작업당 연료효율이 최대 24% 향상된 38톤 굴삭기 DX380LC-3를 출시하며 연료 절감 기술을 선보였다. 이 굴삭기는 유압펌프를 전자적으로 제어하는 혁신 기술(D-ECOPOWER)을 적용해 연료 효율을 높였다. 두산인프라코어 기술개발팀은, 굴삭기 작동에 필요한 유량과 힘을 9개의 압력 센서를 통해 감지하고 그에 따라 유압펌프를 제어함으로써 필요한 만큼의 유량과 힘만 공급하도록 설계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새 기술 적용으로 작업 성능 및 편의성 측면에서도 개선돼 굴삭기 기사들의 테스트 결과 이전 장비에 비해 조작ㆍ제어성이 20%까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신기술 적용 범위를 연비 개선효과가 큰 40톤 이상 대형 기종으로 확대해 전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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